하치조 신경관, 상악동과 가까운 사랑니, 발치 시 어떤 것들을 주의해야 될까?
안녕하세요, 조승기 원장입니다.
구강 내 맨 마지막에 맹출하는
사랑니(제3대구치)는
예쁜 이름과는 달리, 우리의 구강 건강에
여러 문제를 일으키곤 합니다.
맹출 시기가 늦기 때문에 올곧게 자란 형태보단
누워있거나 매복되어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누워있거나 매복되어 있을 때는
앞에 있는 어금니나 주변 조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뽑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반대로, 올곧게 자라있어도
발치를 해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은 사랑니 발치에 대해
예시 사진과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위생관리가 힘든 곳에 자라난 사랑니,
발치해야할까?
하단 방사선 사진을 관찰해보면,

사진 기준 오른쪽, 실제 왼쪽을 보면
위아래 사랑니가 맹출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복되거나 누워있는 형태는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제3대구치와 어금니 사이에
충치가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표시해둔 곳을 보면 주변에 비해
검게 변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사이에 음식 찌꺼기들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이렇게 앞어금니의 인접면 충치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래쪽은 남아있는 어금니 뿌리 주변으로
염증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발치 시 꼭 확인해야 하는 부분
이를 빼거나 임플란트 식립을 진행할 때
꼭 살펴봐야 되는 주요 조직이 있습니다.
바로 하치조 신경관과 상악동입니다.
하단 사진을 관찰해보면
두 조직과 제3대구치 뿌리가
매우 인접해 있는 것이 관찰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자칫 수술 중
뿌리를 건들 수 있기 때문에
정밀 검진을 통해 거리를 확실하게 측정한 뒤,
유의해서 발치를 진행해야 합니다.
추후 조직 천공, 안면마비, 신경 이상 등의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검진을 통해 확인했을 때
주어진 거리가 여유롭진 않았지만
이 정도라면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을 거란
판단이 든다면 발치를 진행합니다.
주변 조직 손상 없이
계획이 잘 수립되었다면
마취 후 본격적으로 발치를 진행합니다.
국소마취 진행 후, 순차적으로 하나씩 뽑습니다.
잔존조직이 남아있지 않도록
몇 차례 확인을 거친 뒤에
마무리합니다.
사진을 확인해보니
인접치, 주변 잇몸 등에 영향을 끼치지 않고
깔끔하게 제거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소독까지 진행한 후 모든 과정을 마무리합니다.
사랑니는 발치 후에
꼭 지켜야 될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회복기간동안 가급적 음주 및 흡연, 커피 등을
피해야 합니다.
자극적인 음식을 당분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및 사우나, 빨대 사용은 자제해야 합니다.
빨대는 입안에 압력을 주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발치한 부위에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잘 뽑혔다고 해서 다가 아닙니다,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는다면,
심한 통증을 불러일으키는 ‘드라이 소켓’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정리

‘발치’는 간단하고 쉬운 과정이라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구강 주변에는
무수히도 많은 혈관과 신경, 조직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곳들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선에서
이를 빼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